챕터 127

문 밖에서 벤자민의 발소리가 멀어져 갔다.

그는 결국 떠났다.

소피의 긴장된 신경이 천천히 풀어지면서 압도적인 피로감이 밀려왔다.

몸에 힘이 빠졌다. 그녀는 욕실로 걸어 들어가 차가운 물을 얼굴에 반복해서 끼얹으며 흐릿한 정신을 맑게 하려 애썼다.

거울 속 소피는 창백한 얼굴에 눈에는 숨기지 못한 피로와 짜증이 가득했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화면을 잠금 해제하고, 손끝으로 익숙한 영상통화 아이콘을 능숙하게 눌렀다.

몇 번의 연결음 후 화면이 밝아졌다.

똑같이 생긴 사랑스러운 두 얼굴이 화면에 나타났다.

"엄마!"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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